어느 해외 체류 조선인의 응답

안녕하십니까?
당신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투사동지라고 불러야 할가요 아니면 혁명선배라 불러야 할가요? 최대의 존경을 담은 호칭으로 저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으나 너무 큰 감격으로 하여 저로서는 당신들을 함부로 부를수가 없습니다. 북에서의 습관대로 지금은 동지라 부르겠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동지들! 동지들께서 최근 2024년 7월 12일에 발표하신 격문을 흥분된 심정으로 본지 거의 한달이 되였습니다. 동지들의 투쟁소식은 유튜브를 통해 이미 보았고 동지들의 투쟁기사를 찾던중 이번 격문을 접하였지만 감탄과 놀라움, 불안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속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였으며 드디여 결심하고 동지들께 이 글을 보냅니다.

동지들의 이번 격문은 정말 보면 볼수록 글자글자마다에서 강인한 투쟁의지와 절절한 호소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도 국경안에서 생활할때는 북의 선전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수령의 위대성으로 내 나라 조선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힘있는 나라, 하지만 일군들이 수령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지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수령을 따라가면 반드시 잘 살날이 올것이라 믿었습니다. 말 그대로 완전히 세뇌당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보다 넓은 시야로 세계를 보고 그속에 비쳐지는 내 나라 조선을 보느라니 점차 형언할수 없는 슬픈 감정을 가지게 되였으며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마침내 내가 찾은 결론은 단 한가지 내 나라 조선이 이렇게 된 기본원인은 김씨일족의 현대판 왕조정치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였습니다.

국호의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독재체계로 가리워져 있고 인민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페쇄적인 왕조국가로 탈바꿈되여있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들이 허리띠를 조이며 손이 닳고 닳도록 지키려 했고 나또한 그들처럼 살려고 했던 내 나라는 인민의 나라,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왕조였으며 인민은 그 어떤 자유도 권리도 없이 철조망없는 감옥에서 사는 완전한 현대판 노예였으며 나라의 모든 것은 오로지 김씨족속만의 것이였습니다.

자신들의 정권강화를 위해서라면 부모형제도 서슴치 않는 패륜의 무리, 자신과 자기 족속의 안녕을 위해서 전국을 아사자로 덮으면서도 군대만을 중시하고 전체 인민을 자신들을 위해 언제든지 죽을수 있는 현대판 <가미가제>로 만드는 반인륜적 집단, 하나의 강토에서 하나의 언어와 문화로 반만년을 살아온 하나의 겨레도 서숨없이 타민족화하는 반민족적인 집단, 이것이 바로 김씨정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태여나 이런 나라의 공민으로 산다는것에 대하여 경악과 부끄러움을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런 나라의 공민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자식과 후대들도 이런 나라에서 살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를 훌쩍 떠나버릴 생각까지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 혼자만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 자식들과 나의 형제, 친척, 나의 동무들도 우물안에서 본 하늘이 아닌 우물밖의 하늘을 보여주려 합니다. 진정한 자유는 우리가 이때까지 배워온 것이 아님을 알려주려 합니다. 정상적인 국가의 국민들은 어떤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려주려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 모든 것을 깨닫고 스스로 정의의 행동을 선택할때까지 노력하려 합니다.

저는 이 길에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또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에 대하여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여 저는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않고 혼자만의 싸움길에 나서기로 결심하였었습니다.
이런 기회에 동지들의 격문은 나에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처럼, 암흑천지에서 등불을 만난것처럼 힘과 용기를 주었으며 더 이상 나 혼자만이 아닌 동지들과 함께 싸워나갈수 있을것같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저의 마음속에 N를 새겨놓고 한번의 죽음으로 영생하며 기어이 김씨멸족, 독재절멸의 그날을 이룩하려는 동지들의 성스러운 위업에 저의 미숙한 힘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동지들을 만나 뵙고 저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고 싶지만 현재상황으로 이 방법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듯이 동지들과 만날 그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항상 내 마음속의 N을 생각하면서 우리의 리상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 가는 심정으로 나갈것입니다.

항상 동지들의 투쟁에 전투적 인사를 보내며 동지들과의 련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최후의 그날까지 부디 모두 무사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머나먼 이역에서 항상 동지들의 건투를 바랍니다. 경의를 드립니다.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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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 for a North Korean living overseas

Hello.
I don't know how to call you. Should I call you combatant comrade or senior revolutionary? I would like to convey my feelings with the title that holds the utmost respect, but I am so moved that I do not know what is the most appropriate title for you. So, I will call you comrade, as is our custom in North Korea.

Most respected comrades! It has been almost a month since I excitedly watched your recent proclamation on July 12, 2024. I had already seen news of your struggles on YouTube, and I came across this proclamation while looking for articles about your struggles. After much thought and consideration amidst complex feelings of admiration, surprise, and anxiety, I have finally made up my mind to send this letter to you.

The more I read your proclamation, the more I could feel the strong will to fight and earnest appeal in every word. When I lived in North Korea, I took North Korea's propaganda at face value and believed that my country, North Korea, was the strongest and most powerful country in the world because of the greatness of the leader.
I believed that although the people were having difficulties now because they were not properly following the leader's will, if they followed the leader, a day would surely come when they would live well. I was literally completely brainwashed.

However, living abroad, I saw the world and North Korea within it from a broader perspective and gradually began to feel an indescribably sadness, and I tried to find the reason. Finally, I came to one conclusion. I realized that the fundamental reason of my country, Joseon, becoming like this was the modern-day dynasty politics of the Kim clan.

The ‘democracy’ in the national title was masked by the world's most brutal dictatorship, and the ‘People's Republic’ was transformed into the world's most closed monarchy.
The country that my grandparents, parents, and I tried to protect by tightening our belts was not a people’s country, nor a democratic country, but a dictatorship. And the people were complete modern-day slaves living in a prison without barbed wire, without any freedom or rights and everything in the country belonged only to the Kim clan.

They were a group of immorality who do not hesitate to kill their parents or siblings in order to strengthen their regime, and they are an inhumane group that values only the military for their own well-being even when the entire country is covered in starvation, and turns the entire people into modern-day ‘kamikazes’ who can die for them at any time. Moreover, the Kim regime was an anti-national group that did not hesitate to treat people of the same ethnicity, who had lived together in the same territory with the same language and culture for half a millennium, as another ethnicity. I feel indescribable shock and shame about being born in such a country and living as a citizen of such a country.

I do not want my children and future generations to live in such a country. So I even thought about leaving this country. But I didn’t want to leave alone. I want to show my children, my brothers, my relatives, and my comrades the sky outside the well, not the sky seen from inside the well. I want to tell them that true freedom is not what we have learned so far. I want to tell them what kind of freedom the people of a normal country have and what kind of life they live. I want to do my best until they realize what is right and what is wrong and choose the right actions for themselves. I know well what kind of dangers are involved on this path and what kind of ending I will meet. So I decided to fight alone without harming anyone. In the midst of all this, your passionate message that I happened to see gave me strength and courage, like finding an oasis in the desert or a light in the darkness, and gave me hope that I would no longer be fighting alone, but together with my comrades.

I will engrave N in my heart and will contribute my feeble strength to your sacred work of eradicating the Kim clan by living forever with one death.
I would like to meet you and convey my feelings directly, but I know very well that this is the only way given the current situation. However, I am certain that the day we meet will definitely come.

I will always think of N in my heart and go forward with the mindset of going together with my comrades until the day our dream comes true.

I send combative greetings for your struggle and wait for contact from you. I hope that you all will be safe and healthy until the last day. (N)


Sep 25, 2024 at 10:18:19 am UTC